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의 원격 수업, 직장인의 재택근무 등 ‘집콕’이 확대되자 중국 내 온라인 도박 열풍이 불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인의 온라인 도박이 확대되면서 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도박이 불법인 데다 코로나19로 마카오 등 해외 도박장 사용도 불가능해지자 중국 본토에 불법 온라인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는 대부분 도박이 합법인 필리핀 사이트로 전해졌다. 필리핀 마닐라의 스튜디오에서 딜러가 카메라 앞에서 카드를 다루면 중국인들이 베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도박사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사업에 호재”라고 말했다.
SCMP는 “수개월간 이어졌던 코로나19 셧다운 기간에 심각해진 중국인들의 ‘오랜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썼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