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 포항·평양서 신품종 옥수수 연구 추진

입력 2020-08-26 11:40

김순권(사진) 한동대학교 석좌교수가 경북 포항과 북한 평양에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을 위한 신품종 옥수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26일 한동대에 따르면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인 김 교수는 북한 및 중국 동북 3성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550종의 옥수수를 북한 은산 강냉이연구소와 평양 미림농업시험장에서 육종하고 있다.

또 포항시 북구 청하면 고현리 통일옥수수센터와 한동대 통일농장에서 미국 농무부에서 분양받은 739종의 옥수수 종자를 증식하고 있다.

김순권 박사는 1969년 농촌진흥청에서 옥수수 연구를 시작한 이래 53년째 미국 등 선진국과 아프리카 국제기구,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친환경 옥수수 품종을 육종해오고 있다.

그는 양적 유전자를 이용한 ‘공생 육종’기술을 통해 병충해에 강하고 기후 변화에도 잘 적응하는 양질의 친환경 옥수수를 개발하는 등 옥수수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김순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북한이 세계 최고의 옥수수 육종 국가가 되도록 돕고 싶다”며 “옥수수 연구 및 지원을 통해 통일을 앞당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순권 박사는 2008년 중국 동북 3성에 설립한 ‘중국 닥터콘 종자 회사’를 신의주에도 설치해 중국 종자 시장 개척을 계획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