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28일 건강이상설 입장 밝힌다…日자민당 “부인할 것”

입력 2020-08-26 11:22 수정 2020-08-26 11:27
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재검사를 위해 게이오대학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며 사퇴론까지 나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8일 기자회견 연단에서 직접 논란에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집권당인 자민당 인사의 발언까지 종합하면 회견의 초점은 “이상 없다”에 맞춰진다.

26일 NHK,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 한 간부는 아베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건강 이상설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며 “(기자회견에서) 건강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직접 건강 이상설을 부인한다는 것이다.

이틀 뒤 열리는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은 원래는 재확산이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올가을 이후 코로나19 대책을 직접 설명하면서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고, 방역 대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시 그는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이제부터 업무를 열심히 하겠다"며 건강 이상설을 에둘러 부인했다. EPA 연합뉴스

앞서 아베 총리는 정기 건강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17일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7시간가량 검사를 받았고, 24일에는 이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다. 과거와 비교해 수척해진 모습까지 포착되며 아베 총리의 건강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여론이 확산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게이오대학 병원을 방문한 직후 총리관저에서 “오늘은 지난주의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했다. 컨디션 관리를 완벽히 해 이제부터 업무를 열심히 하겠다”며 카메라 앞에 섰다. 하지만 당시 그는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