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정확히 착용하도록 요구한 버스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승객까지 때린 5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20분쯤 잠실동 잠실대교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던 중 운전기사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하자 운전석으로 가서 기사의 마스크를 잡아당기고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자신을 말리면서 경찰에 신고하려던 다른 승객의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하고, 이 과정에서 승객 얼굴을 할퀴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사안을 엄정하게 수사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