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호 수소충전소가 26일 영업을 시작했다. 달서구 갈산동에 문을 연 성서수소충전소(이하 성서충전소·사진)는 대구시가 ‘수소경제 사회’로 진입하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성서충전소는 대구시가 전국 수소충전소 확대·보급을 목표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함께 구축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치는 가스전문기관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서, 운영은 지역 대표 가스전문기업인 대성에너지에서 맡았다.
영업시간은 주중과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매주 일요일은 쉰다. 수소연료 판매 가격은 1㎏에 8800원으로 5㎏ 완충 시 4만4000원 가량의 비용이 들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서충전소는 기존 압축천연가스(CNG)충전소와 전기차충전소가 설치된 버스차고지 내에 설치됐다.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천연가스와 전기, 수소가 한곳에 모인 것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5월 ‘수소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해 올해를 수소산업 육성 원년으로 정했다.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1000대 보급 및 수소충전소 4곳 구축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대구시는 미래 에너지로서의 수소에 주목하고 수소경제 인프라구축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수소에 있어 대구가 후발주자라는 걱정도 있지만 대구에 본사를 둔 한국가스공사와 전략적 동반자로서 협력해 나가는 등 대구만의 전략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 하반기 북구 관음동에 수소충전소 1기를 추가로 착공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동구 혁신도시 내에 한국가스공사가 자체 추진 중인 수소충전소 1기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수소전기차 보급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50대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1000대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백동현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 등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이라며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차 보급을 점차 확대해 대구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