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전 경제부시장 울산시 경제특별보좌관으로 복귀

입력 2020-08-26 10:01 수정 2020-08-26 10:02
송철호 울산시장의 복심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경제특별보좌관으로 다시 돌아온다.

울산시는 9월 1일 자로 송 전 부시장을 경제특보로 위촉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제특보는 위촉직으로 임용직과는 달리 직급이나 보수, 사무실이 없는 명예직이다. 울산시장을 보좌해 시정의 정책방향을 공식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경제특보로 대외적인 활동도 가능하다. 임기는 2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

송 전 부시장은 지난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올해 1월 14일 자로 퇴직했지만 8개월여 만에 다시 울산시로 복귀하는 셈이다.

송 전 부시장은 위촉직으로 명예직 경제특보를 맡지만, 송철호 시장에 이은 사실상의 2인자로 시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 전 부시장은 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직권 면직됐다.

울산시는 당시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수사를 받는 현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권면직을 의결했다.

그는 올해 1월 29일 검찰에서 기소된 뒤 현재 송 시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15 총선 출마도 선언했지만, 경선에서 밀려나 본선에는 나오지 못했다.

그는 민선 7기 출범 초기에 경제부시장으로 발탁되어 울산경제자유구역 지정, 원전해체연구소 유치,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도시철도(트램) 추진,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추진 등 울산 경제를 이끌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그는 앞으로 울산 강소연구개발특구, 폐기물매립장 등 현직 시설 본인이 직접 이끌었던 주요 현안 사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송 전 부시장의 경제특보 위촉과 관련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울산형 뉴딜 정책 추진 등을 위한 울산 경제 정책 자문을 위해서”라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