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간 협상 결렬로 의료계 총파업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는데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료단체가 결국 진료 거부에 들어갔다. (의료단체는)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파업이라 볼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이번 의사와 의대생의 집단행동에 대해 국민건강, 국민생명 우선의 원칙 하에 대응하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의사들이 환자와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의사들에게는 더 큰 불이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파고를 넘기 위해선 방역 당국, 지방자치단체, 의료진, 국민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각자 사정과 생각이 있겠지만 비상시국인 만큼 우선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력을 부탁한다”면서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선 “아주 엄중한 상황”이라며 “(광복절) 광화문 집회일로부터 잠복기 2주를 감안하면 이번 주말까지 추가 감염을 최대한 억제해야 대규모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다. 조기 진압을 위해 정부는 방역 역량을 총동원하고 집회 참석자와 접촉자는 바로 나가서 검진을 받으며, 국민은 개인 방역과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에 대해선 “코로나 위기 속에 치러진 만큼 한계와 어려움이 많았지만 확진자 1명 없이 잘 치러졌다. 모든 후보자가 최선을 다해 가진 역량과 경륜을 보여준 만큼 누가 선출돼도 당을 든든하게 이끌어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