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무슨짓 하는지 모르나” 김현미 겨냥한 김현아

입력 2020-08-26 09:33 수정 2020-08-26 10:20
연합뉴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숫자로 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법안 통과 효과가 8월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김 장관 주장에 대한 일침이다.

김 위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 책임자들은 가격이 안정됐다는데 이달 거래물량 중 신고가 갱신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는 기사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의 취임연설 중 한 대목을 소개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페이스북 캡처

김 장관은 2017년 6월 당시 취임하며 “숫자는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현장과 괴리된 통계는 정부에 대한 불신만 키웁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숫자를 가지고 얘기하자고 하면 숫자는 얼마든지 만들어집니다. 현장에서 국민의 체감도를 가지고 얘기합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김 위원은 “자기 입으로 말한 취임사였는데, 누가 써준 걸 영혼 없이 읽었거나 자기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지 모르거나”라며 “숫자로 잠시 현실을 숨길 수는 있겠지만 숫자를 왜곡한다고 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 말대로 숫자 왜곡은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박탈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더이상 이런 숫자 들이대며 국민을 우롱하지 마시고 자신을 먼저 돌아보시라”고 일침을 놓았다. 마지막에는 ‘#주택가격안정이란무엇인가’ ‘#저들만의통계’라는 해시태그 문구도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