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현 정부 들어 부동산 오른 건 맞아…싸울필요 없어”

입력 2020-08-26 09:18 수정 2020-08-26 11:04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부겸 후보는 26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통합당 김정재 의원이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놓고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 부동산 값이 많이 오른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로 나오는데 그거 가지고 자꾸 논쟁하거나 싸울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대책을 찾자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어느 정부에서 부동산 값이 많이 올랐느냐는 논란은) 어찌보면 국민 눈에는 한가한 논쟁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강남 중개업소 몇 군데만 샘플조사를 해보면 명확하게 나온다”며 “최근 거래내역 자체가 신고가 되니까 충분히 그런 부분은 긴 논쟁이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문제를 풀겠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자칫 큰 낭패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정치권 내 화두가 된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추석 전 전 국민 100% 지급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당권 주자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의 선별 지급 주장에 대해선 “아무래도 총리를 오랫동안 지내셨으니까 국가재정을 우선적으로 고민했을 것”이라며 “어제 토론에서 보니까 코로나19가 어떤 형태로 주름살을 더 줄지 모르는데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도 없이 ‘재난지원금을 주지 말자’고 논쟁이 바로 흘러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얘기하시더라”고 전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