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박원순, 독보적 업적 있어…있는 그대로 평가받길”

입력 2020-08-26 08:59 수정 2020-08-26 10:17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앞에서 장례위원, 장례절차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 대중의 심판을 받았으면 한다.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 역사의 평가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은 박 시장님의 49재를 마치는 날이다. 검정 양복을 꺼내입고 출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막재(칠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직계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에서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다. 대신 오후 5시부터 온라인 추모식이 진행된다. 박 의원은 “아직도 선뜻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 복잡한 감정들이 멈춤 없이 교차한다”며 “때로는 시간을 위안 삼아, 때로는 일을 방패 삼아 버티고 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왼쪽부터)·이학영·박홍근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박원순 시장의 시신을 이송해오는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49재는 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도록 기도하는 의식이다. 고인이 진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길은 자명하다”며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정확히 평가해주는 일이다. 저도 실체와 진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만 있다면 보내드리는 마음이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