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고인의 잘못이건 실수건 있는 그대로 대중의 심판을 받았으면 한다. 고인이 평생 일궈온 독보적 업적도 있는 그대로 역사의 평가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은 박 시장님의 49재를 마치는 날이다. 검정 양복을 꺼내입고 출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막재(칠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직계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에서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다. 대신 오후 5시부터 온라인 추모식이 진행된다. 박 의원은 “아직도 선뜻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 복잡한 감정들이 멈춤 없이 교차한다”며 “때로는 시간을 위안 삼아, 때로는 일을 방패 삼아 버티고 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박 의원은 “49재는 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도록 기도하는 의식이다. 고인이 진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길은 자명하다”며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정확히 평가해주는 일이다. 저도 실체와 진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만 있다면 보내드리는 마음이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