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7이닝 1실점’ 브리검 앞세워 KT 3연승 저지

입력 2020-08-26 05:00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키움 선발 브리검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를 앞세워 최근 2연승을 달리던 KT 위즈를 꺾었다.

키움은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KT에 4대 1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브리검의 호투가 키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브리검은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브리검은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3연승 째를 거두며 최근 물 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마무리 조상우 휴식으로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2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최근 주축 투수들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10승 3패 평균자책점 2.09)가 어깨 부상을 당했고, 최원태도 어깨 통증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불펜에서도 안우진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마운드 전반적으로 공백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브리검은 7이닝을 완벽히 책임지며 다운됐을 수 있는 키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T도 최근 흐름이 좋던 외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등판했지만, 4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마운드를 하준호에게 넘겼다. 경기가 KT의 패배로 끝나며 시즌 6패(11승)째를 기록한 데스파이네는 다승 1위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12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경기 초반 승부를 갈랐다. 2회초 1사 2, 3루에서 전병우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먼저 냈고, 이어 3회초 2사 1, 2루에선 김혜성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KT는 6회말 조용호와 황재균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쫓았지만, 키움은 8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내며 사실상 승부를 굳혔다.

이날 패배로 KT는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또 키움(2위)은 승리에도 1위 NC 다이노스가 같은 시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11대 3 완승을 거두며 순위를 역전하진 못했다. 두 팀은 여전히 0.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