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통합당 ‘효과 없는’ 망사마스크 쓰고 정은경 만났다

입력 2020-08-25 17:56 수정 2020-08-25 18:15
김종인(오른쪽줄 가운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왼쪽줄) 질병관리본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 옆에 앉은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이 망사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 본부장 등을 만났을 당시 동행한 김미애 통합당 의원의 ‘망사 마스크’가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 공개된 면담 사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속이 비치는 망사마스크를 쓰고 정 본부장을 만났다. 이를 두고 ‘망사 마스크는 비말(침방울) 차단 성능이 거의 없는데 정 본부장에게 해를 끼치면 책임질 것인가’ 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김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란 점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더 컸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망사형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마스크의 비말 차단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는 보건용과 공산품으로 나뉘는데,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 99, 94, 80’이나 ’KF-AD(Anti Droplet·비말 차단용)’ 또는 병원에서 쓰는 수술용 마스크를 뜻한다.


이를 제외한 1회용 마스크나 망사형 마스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한다. 비말 차단 등의 기능도 심사하지 않는다.


다만 망사형 마스크들 판매 업체들이 ‘외부물질 차단’ ‘항균탈취 테스트 완료’ ‘입자 차단’과 같은 홍보 문구를 써 가며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나노 마스크, 나노 필터 마스크라고도 불리는 망사 마스크 중 비말 차단용 마스크로 허가 받은 제품이 없으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