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하냐” “언제 했나” 노영민 고성설전에 아수라장 국회

입력 2020-08-25 15:47 수정 2020-08-25 17:54

25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반포 아파트가 다시 쟁점이 됐다.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과 노 실장은 “장난하자는 거냐” 등의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을 벌였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부동산 대책의 목표가 뭐냐”고 묻자 노 실장은 “집값 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과 노 실장은 차례로 문답을 이어갔다.

“누구를 위한거냐”
“국민을 위한거다”

"부동산 안정됐나“
“안정돼가고 있다”

"본인이 강남에 살고 5억이나 벌고 나니까“
“제가 그 아파트에서 15년을 살았다”

“모든 국민이 부동산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평균 집값 아나”
“서울 전체로 따진다면 10억원 정도 될거다”

“알면서 왜 모른척해 장난하자는거야!”
“장난하자는 게 무슨말이냐”

“왜 두번 세번 물어보게 하나”
“이 자리에서 제가 장난합니까”

“늘 장난을 해왔습니다”
제가 언제 장난을 했습니까!”

곧 고성이 오고가기 시작했다.

노 실장은 “(반포아파트) 차익이 얼마냐”는 질문에 “정확히 계산은 안해봤는데, 그 곳에서 산지 15년이나 된 아파트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다시 “비서실장에게는 3년 만에 5억이나 버는게”라며 질문을 이어가자 노 실장은 “15년 산 아파트라는데 왜 자꾸 3년을 이야기하느냐. 아파트값이 이번 정권에서 올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MB(이명박정부)때는 안올랐나. 제 아파트 거기 이명박정권때도 올랐다”며 반박했다.

결국 운영위는 고성이 오고가며 혼돈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