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세월호 음모론 비판에… 배현진 “우동 회복됐나”

입력 2020-08-25 14:28 수정 2020-08-25 14:3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사진)과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이 뭐하러 세월호를 침몰시키느냐”며 음모론을 반박하자 미래통합당 배현진 의원은 “우동이 회복되었냐”며 비꼬았다.

배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그는 “용기를 낸 뒤늦은 내부고발이라고 봐야 하나. 내 친구 조국 덕에 2년 만에 우동이 회복됐다고 봐야 하나”라며 “침묵했던 생계형 팔색조라고 측은하게 봐야 하나. 식자도 살자 하니 현실 상식선 맞추기 쉽지 않나 보다. 몹시 바빠 보이셔서 안타까이 지켜보기에 참 흥미롭다”고 비아냥댔다.

‘우동’은 두뇌 모양을 속되게 빗댄 표현으로 ‘머리’를 의미한다. 지난달 배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자 진 전 교수가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같은 표현을 써서 맞받아친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게시글 댓글에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배 의원이 아예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조국백서’에 대항해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조국흑서’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세월호 고의 침몰 드라마를 믿는 사람이 있더라. 강연을 하면서 이 이야기를 예로 들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면 사람들이 ‘헉! 그게 가짜예요?’ 한다. 내가 놀라서 ‘상상을 해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뭐하러 세월호를 침몰시켜요?’ 한다”면서 “인신 공양설, 김어준씨가 그걸 (제기)한 거다. 음모론의 가장 극악한 형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