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려줬다던 주옥순, 전화 28통 중 2번 받고 거짓 진술했다”

입력 2020-08-25 14:13 수정 2020-08-25 14:55
주옥순 유튜브 캡처/뉴시스

박정연 가평군 보건소장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역학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주 대표가 현재까지 역학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 소장은 “동선을 파악해야 접촉자 조사를 하고 2, 3차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데 주 대표가 어디를 다녀왔는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 접촉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일반적인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확진자들이 기억하는 대로 동선을 이야기해주고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은 역학조사관이 CCTV를 통해 동선을 확보한다. 그러나 주 대표는 이동 동선을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박 소장은 “역학조사관이 전화를 28통 했는데 2번밖에 안 받았고 그조차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았다”며 주 대표가 거짓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대표가 동선을 밝히지 않아 GPS를 확인한 결과 “주거지가 아닌 장소에서 약 500분 분량이 찍혔다”며 “GPS상 구체적인 장소가 불분명해 관할 보건소나 경찰서 등에 협조 요청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소장은 “이전에 (주 대표의) 동의를 받고 경찰과 함께 자택의 CCTV를 확인하러 갔는데 막상 가니까 주 대표가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주 대표에게 “‘이렇게 협조를 안 하면 고발하겠다’고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소장은 “GPS를 통해 주 대표가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주 대표를)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 대표는 25일 오전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도 가르쳐 달라고 해서 다 가르쳐줬다”며 역학조사를 거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