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계속되면서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이 포화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24일 기준 가용 병상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2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현재까지 중환자 30명이 발생했다”면서 “전체 수도권 병상 수는 85개 중 어제(24일) 기준 가용 병상은 7개”라고 말했다.
주 실장은 현재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볼 때 오는 30일쯤 중환자실 입원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증상 발생 후 중환자실로 옮겨지기까지 5일 정도 소요된다. 이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은 환자가 입원하는 건 이달 3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적절한 전원 조치를 순차적으로 하면 부족하지 않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중 증상 정도를 확인해 중환자가 아닌 경우 전원을 유도해 병상 포화 상태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은 다음 달 1일 기준 누적 중환자 수를 예측해 상당수의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225명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8월 14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단발병 환자의 누적 중환자 수는 다음 달 1일까지 134명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가동 중인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85개에 비해 약 50개 정도 부족해진다. 상황실은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의 협조를 통해 총 51개(서울 31개·경기 20개) 중환자 병상을 확보했다.
주 실장은 “현재까지는 충분히 상황을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필요한 중환자 병상은 지속해서 예측하면서 현장 현실을 관리하고 있으므로 크게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