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초등생 포함 16명 무더기 확진…“음압병실 부족”

입력 2020-08-25 13:25 수정 2020-08-25 14:04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원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6명이 무더기 발생했다. 이들이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감염경로 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보건 당국은 원주공고 2학년생 1명과 삼육초교 6학년생 1명을 비롯한 16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25일 밝혔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6명은 특정한 곳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 제각각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각각이라는 것까지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지난 19일 확진 학생이 등교한 삼육초 1·6학년생과 교직원을 전수검사할 계획이다. 원주공고는 지난 15일부터 방학에 들어가 전수검사가 필요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주공고 학생은 원주 체조교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자 중 대성고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원주 지역 음압병실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 추가 확진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 보건 당국은 우선 원주의료원 응급실 폐쇄를 통해 30병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경증환자나 무증상자는 병실이 나올 때까지 당분간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

시 보건 당국은 확진자 16명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CCTV 등을 통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