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빅토르 린델뢰프가 비시즌 기간 고향인 스웨덴에서 소매치기범을 검거해 경찰에 인계하는 모범적인 시민의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 아프톤블라데트는 24일(현지시간) “린델뢰프가 스웨덴 베스테로스에서 90대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 (도망가는) 30대 남성을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린델뢰프는 이날 오전 길거리를 지나다 자전거를 탄 남성이 한 할머니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나는 것을 목격하고 추격해 범인을 잡았다. 이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범인이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했다.
현지 경찰은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준 데에 대해 (린델뢰프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찰이 직접 린델뢰프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건 이후 맨유 구단이 소매치기범을 검거한 대상이 린델뢰프가 맞다고 확인했다.
스웨덴 국가대표이기도 한 린델뢰프는 16세 때 베르테로스SK(스웨덴)에서 데뷔한 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를 거쳐 2017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명문팀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린델뢰프는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총 35경기에 출전하면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