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록다운, 장기 해결책 아냐…팬더믹 끝나지 않아”

입력 2020-08-25 11:48 수정 2020-08-25 12:50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5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백신이 나오더라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상황이 쉽사리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2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은 충분히 예상돼 왔던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발언을 인용해 “록다운(봉쇄)을 통해 유행을 억제하고, 의료 시스템의 부하를 감소시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 해결책은 아니다”고 했다.

또 오 위원장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설령 나오더라도 그것만 가지고는 이 팬데믹을 종식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백신 허가 기준을 질병 예방효과 50% 정도로 제시한다”며 “우리도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100% 확산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줄이는 백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백신이 나오려면 아무리 빨라도 내년 봄”이라며 “현재는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손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켜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당부했다. 특히 대화 노래 운동 등이 감염에 취약하므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도 했다.

오 위원장은 “우리는 보통 코로 숨을 쉬지만 대화나 노래, 심한 운동을 할 때는 입으로 숨을 쉰다”며 “코와 상기도에는 병원체를 거르는 방어 기전이 있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입으로 숨을 쉬면 바이러스가 직접 폐로 들어가 감염도 쉽고 중증 폐렴에 걸릴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입으로 숨 쉬는 활동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