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김광현, MLB닷컴 선정 ‘뜨거운 신인’ 6위 선정

입력 2020-08-25 11:30
MLB닷컴이 선정한 '가장 뜨거운 신인'에서 김광현이 6위에 올랐다. MLB닷컴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MLB닷컴이 선정한 올해 ‘가장 뜨거운 신인’ 10명 중 6위에 올랐다. 김광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계약 후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감내해야 했지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갈고 닦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위기관리 능력으로 어느덧 미국 무대에서도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인 신인 10명을 선정해 소개하는 기사에서 김광현을 6위에 올렸다. 이 기사에서 MLB닷컴은 “김광현이 선발로 9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해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에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2년 최대 1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자신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탓에 개막이 미뤄지며 자신의 실력을 펼칠 데뷔의 기회는 금방 찾아오지 않았다.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 땅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버틴 김광현은 지난 3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한테만 불행한 시기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되뇌어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며 고통스런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가 재개된 뒤 김광현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팀 내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동료 토미 에드먼이 “김광현의 투구가 대단했다. 이런 투수를 보는 건 기쁜 일이다”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MLB닷컴은 “김광현은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최근엔 선발로 나서고 있다”며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 두 경기를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 좌완투수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괜찮은 출발을 했고, 이어 6이닝에 단 3피안타만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자신의 커리어 첫 승리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외엔 타율 0.368 출루율 0.456 장타율 0.585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에서 최다 39안타를 때려낸 카일 루이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최고 신인 1위로 뽑혔다. 타율 0.347 출루율 0.410 장타율 0.627을 기록하고 있는 내셔널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