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토론회를 사상 처음으로 생방송 화상 생중계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KBS는 25일 밤 10시 50분부터 26일 0시 10분까지 80분간 예정된 토론회를 화상 회의 방식의 토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뉴스9’ 스튜디오에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설치하고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세 후보자를 화상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 이낙연 후보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방역 당국으로부터 14일 자가격리 요망 통보를 받아 자택에서 토론회에 참가하고, 다른 두 후보는 사무실 등에서 화상 회의에 참여한다.
KBS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이후 안전을 위해 비대면 제작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며 “사상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도 비대면 생방송 화상 토론 방식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난방송 주관사 KBS는 19일 시사토크 프로그램 ‘사사건건’을 시작으로 뉴스 제작 부서에 대면 최소화나 화상 연결 권장 등 지침을 담은 ‘감염병 지속 시 업무추진계획’을 각 부서에 전달하고 방송 전반에 비대면 제작 방식을 도입했다. 스튜디오에서 앵커와 대담할 때도 2m 이상 거리두기를 지시했고, 내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필수 사업장 소독이 완료되는 24시간 동안 방호복을 입고 방송한다. 뉴스 진행이 가능한 별도의 스튜디오도 마련해둔 상태다.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만큼 비상 상황에서도 방송을 이어가야 한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아울러 KBS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성, 보도, 기술 등 본부별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대응을 대비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