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노마스크’ 위력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순천 15번째 확진자인 40대 여성이 대형 사우나와 헬스장을 매일 오전과 오후에 주기적으로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400여명을 접촉, 하루 사이 14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더구나 14명의 확진자 모두 헬스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노마스크’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의 접촉자들의 검체 채취가 최종 완료되지 않은데 따라 추가 확진자 발생은 물론 이 여성으로부터 1차 확진된 14명의 접촉자들의 2차, 3차, n차 감염까지 확산될 우려에 순천지역이 패닉상태에 빠지는 모양새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덕월동 우성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는 서울의 한 방문판매 업체를 다녀와 지난 20일 순천발 ‘코로나19’를 확산시킨 순천 5번 확진자(70대 여성)와 저녁식사 장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5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무증상 상태에서 지난 21일 진단검사 의뢰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22일 오후 10시쯤 최종 확진 통보를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이 기간 동안에도 매일 오전과 오후 4~5시간 동안 청암휘트니스앤스파의 헬스장과 사우나 등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의 오천동과 덕월동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 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A씨가 소규모 모임이 잦아 동거가족을 제외한 밀접촉자는 30여명, 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자는 모두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순천의 ‘코로나19’ 연쇄 감염은 서울의 한 방문판매 업체를 다녀온 순천 5번 확진자인 70대 여성으로부터 시작됐다.
이 여성의 아들과 지인으로 이어진 감염은 푸드코트 이용자에서 병원환자까지 4차 감염으로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지며 지난 24일까지 16명이 확진됐다. 순천지역은 최근 엿새 동안 총 30명이 감염됐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