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벗고 마스크도 벗었다…‘150명 감염’ 佛누드비치 초비상

입력 2020-08-25 11:10 수정 2020-08-25 14:13
프랑스 카프다그 누드비치. CNN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누드 비치(알몸으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변)에서 15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됐다.

25일 CNN에 따르면 프랑스 현지 보건 당국은 프랑스 남부 휴양지인 오시타니 지역의 지중해 연안 카프다그드 나투리스 마을 주민 9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마을의 리조트를 방문했던 휴양객 중 50여명도 귀국한 뒤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카프다그드는 세계 유명 누드 비치 중 하나로 여름 성수기면 4만명이 넘는 휴양객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든다.

오시타니 보건 당국은 지난주 3일간 카프다그드 마을에서 4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왔으며 현재 추가로 310명의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내고 “일광욕을 즐기는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단체로 모이고 있다”며 “정해진 장소에서 옷을 입지 않아도 괜찮지만 반드시 입을 가리고 적정 인원끼리만 모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23일 기준 5000명 넘게 나오면서 5월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5일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6만5550명이며 사망률은 11.4%로 집계됐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