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파프리카 중국 첫 수출… 영상검역도 처음 시행

입력 2020-08-25 11:07

국산 파프리카가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검역 과정은 비대면 방식 ‘영상검역’을 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파프리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인 영상 현지검역을 완료하고 이달 말 부산항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820㎏이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2007년부터 중국 당국과 협의를 해왔다. 지난해 11월 양국이 검역 조건에 합의했고 그 다음달 수출조건 고시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수출이 진행되지 못하자 지난 6월 현지검역을 비대면 영상 검역으로 대체키로 합의했다. 영상 검역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비대면 방식의 현지검역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중국 해관총서, 수출 선과장 현장을 3원으로 연결한다.

검역과정은 한국 측이 파프리카 수출검역의 전 과정을 실시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이뤄졌다. 중국 측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중국 측은 한국의 파프리카 생산 유통시설 검역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수출을 수용했다.

한편 국내 파프리카 생산량은 8만767t이고 이중 수출량 3만5325t의 99.8%가 일본으로 갔다. 일본 파프리카 수입량의 82.8%가 한국산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