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코로나19 검사·격리”…맨시티 스털링도

입력 2020-08-25 10:53
우사인 볼트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가격리 사실을 알리며 올린 영상. 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계정(@usainbolt) 캡쳐

올림픽 금메달 8개에 빛나는 세계적인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3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볼트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 등 유명 축구선수 역시 같은 검사를 받고 격리 중이다.

볼트는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침대에 누워 있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토요일(지난 23일)에 검사를 받았다”며 “증상은 없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를 해명한다는 취지였다. 파티 참석자 중 확진자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볼트는 지난 21일 자신의 34번째 생일을 맞아 파티에 참석했다. SNS에는 야외 파티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까이 붙어 춤을 추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나왔다. 볼트의 여자친구와 최근 얻은 딸도 동석했다. 광적인 축구팬인 볼트의 이번 생일파티에는 스털링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유망주 레온 베일리 등 축구선수도 참석했다.

앞서 자메이카 라디오방송인 네이션와이드 뉴스 네트워크(NNN)는 볼트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자메이카에서는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6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폭증한 상태다. 크리스토퍼 토프톤 자메이카 보건장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1529명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고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볼트는 육상 남자 개인 100m와 200m를 비롯해 400m 계주 세계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역 시절에는 번개라는 뜻의 라이트닝(lightning)을 붙여 ‘라이트닝 볼트’로도 불렸다. 2017년 은퇴하고 난 뒤에도 그의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볼트의 100m 기록은 9초 58, 200m는 19초 19다.

볼트의 파티에 참가한 유럽의 축구선수들은 당장 다음달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의 국가 대항대회인 네이션스리그에 참석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스털링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이라 더 곤란한 상황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