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55)가 재단법인 안산문화재단 5대 대표이사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안산문화재단에 따르면 김미화는 지난달 10일 공고된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모집공고에 응시해 지난 20일 최종 합격했다. 김미화는 지난 5일 1차 서류합격자 5명에 뽑힌 후 13일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 등 면접을 거쳐 대표이사직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용 일자는 다음 달 1일이며 임기는 2년이다. 연봉은 8000만원 선으로 전해진다.
김미화는 1983년 제2회 KBS 개그콘테스트에서 ’사부와 석순이’라는 개그로 은상을 받으면서 공채 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1987년 KBS 예능 ‘쇼 비디오자키’의 쓰리랑 부부 코너에서 일자 눈썹을 한 순악질 여사 캐릭터로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1990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KBS 코미디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로 활동하는 등 방송가를 넘나들던 그는 이명박 정권 당시 정치적 발언 등을 이유로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