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PGA 대회 더CJ컵, 올해 미국 개최

입력 2020-08-25 10:16
저스틴 토머스가 지난해 10월 20일 제주도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일의 한국 대회인 더 CJ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올해 개최지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변경한다.

대회 주최사인 CJ그룹은 25일 “출전자의 90% 이상이 PGA와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만큼 선수의 안전과 일정 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그룹의 목적도 감안해 개최지를 변경했다”며 “더 CJ컵의 올해 대회를 미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더 CJ컵은 2017년에 창설돼 지난해까지 매년 10월 제주도에서 펼쳐졌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의 PGA 투어 대회다. 2020-2021시즌으로 편성될 제4회 더 CJ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 간 검·방역과 출전자의 2주 자가격리 절차를 고려해 미국 개최가 결정됐다.

올해 대회는 오는 10월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명, 아시안투어에서 2명, 세계 랭킹 기준 한국 상위 3명, CJ그룹 초청 선수 8명을 모두 포함한 78명이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 CJ컵은 그동안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출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저스틴 토머스는 2017년 원년과 지난해 제3회에서,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2018년 제2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토머스는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토머스는 PGA 투어의 국내 홍보사 스포티즌을 통해 “한국 팬들의 환대와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나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더 CJ컵을 좋아한다”며 “아쉽게도 올해 한국으로 가지 못하게 됐지만, 섀도크리크에서나마 더 CJ컵에 출전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CJ컵의 개최지 변경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조치다. 2021년 제5회 대회는 국내 개최가 예정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