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결정할 중대 고비라며 사람 간 접촉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 짓는 중대한 고비”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되면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는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족, 친구와의 모임, 여행과 방문 등을 자제하고 실내외에서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1주 후에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거리두기와 실내외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방역 당국과 지방정부는 23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공공기관 운영을 중단하고 클럽과 노래연습장 등 12개 고위험 시설에 집합 금지 명령을 시행했다.
13개 시도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서울시와 인천시는 한시적으로 10명 이상 집회를 금지했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방역수칙 위반 시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 등 방역 수준을 강화했다.
박 1차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유일한 백신”이라며 “일상을 멈추는 어려움에도 방역 당국의 조치에 자발적으로 협조해주는 모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허위정보·가짜뉴스 유포, 방역공무원에 대한 폭행과 자가 격리 이탈 등 우리 방역을 방해하는 일부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