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액주주가 올해 들어 2.6배 늘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삼성전자 반기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말 삼성전자 보유 주식 지분이 1% 미만인 소액주주는 145만4373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56만8313명)보다 88만6060명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조701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1조994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8조36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지분율은 55.0%다. 최대 주주 지분은 21.2%다. 주요 주주(외국계 블랙록은 집계 제외)인 국민연금(11.1%) 지분을 빼면 기타 기관 및 개인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잔여 지분은 12.7%다. 같은 방식으로 산출한 지난해 말 기준 잔여 지분(11.4%)과 비교해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비율이 25%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동학개미’들이 한국 증시를 지탱했다고도 할 수 있다. 코스피는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 3월 19일 이후 지난 24일까지 60% 가까이 반등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주식을 38조113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같은 시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조8414억원, 24조9939억원을 순매도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