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다음날 숨진 80대 노인…충북 ‘첫 사망자’

입력 2020-08-25 05:46 수정 2020-08-25 09:4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충북 보은군의 80대 노인이 확진 판정 하루 만인 24일 오후 6시50분쯤 숨졌다. 도내 확진자는 이날 기준 109명으로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괴산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84세 여성이 퇴원 보름 만인 지난 4월 18일 숨진 일이 있었으나 당시 폐렴 등이 악화하면서 숨진 것으로 나타나 도내 사망자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보은에 거주하는 A씨(89)는 지난 23일 오전 7시45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평소 고혈압, 폐질환 등을 앓은 A씨는 확진 당시 발열 등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후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집에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갈릴리장로교회 목사인 아들 부부와 이 교회 신도 10명이 지난 17∼18일 방문했다. A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아들 부부의 연락을 받고 지난 22일 보은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A씨 부인과 셋째 아들 부부도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지병이 악화하면서 숨진 것으로 볼 수 있지만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사망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된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주치의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