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서부 마하드 지역에서 5층 건물이 무너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하라슈트라주(州) 경찰은 현지시각 24일 저녁 약 47가구로 이뤄진 5층 건물이 무너져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자들은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갇혔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시신은 현장에서 수습됐다.
이 건물 거주자는 200명 규모로, 붕괴 당시 건물 안에 100~125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지역 국회의원이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마하드 지역은 인도의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에서 남쪽으로 약 165㎞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업 도시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6~9월 인도의 몬순 기간 낡고 곧 허물어질 듯하던 구조물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몬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구조대가 약 30명을 구조했으며,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구조 작업을 위해 특수 장비를 갖춘 3개 구조팀과 탐지견 등이 현장에 배치됐다.
지역 방송국은 당국자 및 경찰들이 건물 안에 갇힌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 함께 건물 잔해가 담긴 장면을 방송했다. 방송 화면을 살펴보면 1대 이상의 구급차가 사고가 난 곳을 떠나고 있었고 차량 주변을 에워싼 사람들이 다급하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아미트 샤 인도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모든 이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우다브 타케라이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는 주 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구조와 구호 활동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는 6월 중하순부터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이 우기에는 현지에서 해마다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인도에서는 낡은 구조물이나 불법 건축물이 몬순 우기에 자주 붕괴하며 2017년의 경우 인도 전국적으로 1161개 빌딩이 무너져 1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