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 열자 ‘팡! 팡!’ KT 로하스 연이틀 홈런쇼

입력 2020-08-25 05:30
KT 위즈 3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NC 다이노스를 불러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5회말 주자 없는 1사 때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홈런 선두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의 타구가 이틀 연속으로 담장을 넘어갔다. KT 위즈는 로하스의 살아난 타격감을 앞세워 리그 선두 NC 다이노스를 연이틀 격파했다.

로하스는 24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NC 다이노스를 불러 가진 KBO리그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5회말 주자 없는 1사 때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3구째를 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솔로 아치로 기록한 올 시즌 31호 홈런.

올 시즌 홈런 30개를 넘게 친 타자는 로하스가 유일하다. 로하스는 홈런 부문 2위인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개)와 간격을 4개 차이로 벌렸다. 타점에서도 84점을 기록해 2위 김현수(75점·LG)를 9점 차이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로하스는 NC를 10대 1로 격파한 전날 같은 장소에서 6회말 스리런 홈런으로 3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지난 12일 SK 와이번스와 홈경기(2대 11 패)부터 9경기 연속으로 잠잠했던 로하스의 홈런포는 최근 연이틀 폭발하며 완전하게 살아났다. 로하스는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해 KT의 8대 1 완승을 이끌었다.

KT는 이틀간 NC를 상대로 2점을 내주는 동안 18점을 뽑는 ‘화력쇼’를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을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NC 타선을 제압했다. 쿠에바스는 시즌 6승(4패)을 수확했다.

KT는 중간 전적 47승 39패 1무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진출의 하한선인 5위를 유지했다. 4위 LG와 간격을 2경기 차이로 좁혔다. LG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가진 홈경기를 3대 6으로 져 3위를 두산 베어스에 빼앗겼다.

NC는 KT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대가로 2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이로 추격을 허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