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들 “부동산 정책 방향 맞아…기다려달라”

입력 2020-08-24 21:27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호남권·충청권 온라인(온택트)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24일 입을 모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며 효과가 나타날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정책이 부동산 시장에서 효과를 나타내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당 대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인터뷰에 차례로 출연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합부동산세, 취득세,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면서 집으로 큰돈을 벌기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집 없는 분들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하고, 실거주자에 세금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된 부동산 3법이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게 자리 잡을 때까지는 국민이 기다려주면 어떨까 싶다. 시장에 빨려 들어가지 않고 조금 냉정을 찾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주민 후보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 방향은 맞다”며 “다만 공급 대책의 경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분명한 정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권주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논의중인 2차 재난지원금을 두고는 다른 의견을 냈다.

이 후보는 “전날 당정청 회의에서 이미 (논의 보류) 결론을 냈다. 지금은 방역에 집중할 때”라며 “이번 주말 코로나19 추가 확산 여부를 보고 (논의 재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와 박 후보는 신속한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능하면 논의를 앞당겨 추석까지는 지급되는 신속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일단 다 주고 소득 상위층은 연말정산이나 소득세 신고·납부 때 환수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제가 2차 재난지원금을 다른 누구보다 먼저 주장했다”며 “1차 재난지원금 효과는 6월 이후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