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전공의들이 무기한 업무 중단에 들어간 이후 첫 평일인 24일 10명 중 7명이 파업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공의 수련기관 200개 중 151개 기관에 문의한 결과 현원 8679명 중 현재 비근무 인원은 6021명이다. 69.4%가 진료 업무를 중단한 것이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의과대학 증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에 반대하며 지난 7일에 이어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국내 전공의 수련 과정은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5년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업무 중단은 21일 오전 7시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가 업무를 중단하고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2년차 전공의 순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이날은 모든 전공의들이 업무 중단에 참여한 이후 첫 평일이다. 현재 전국에는 병원 210개와 대학 등 비임상기관 34개 등 244개의 전공의 수련 기관이 있다.
업무 중단 시작 다음날인 22일에는 244개 중 101개 기관이 응답한 결과 인턴은 1206명 중 430명이 근무를 하지 않아 비근무 비율이 35.7%였다. 4년차 레지던트는 비근무 비율이 28.7%, 3년차 레지던트는 27.6%로 집계됐다.
대전협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150분간 심야 협상을 진행했고 그 결과 이날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한해 업무에 참여키로 했다. 정부도 이런 결정에 환영하는 뜻을 표하고 지역 공공 의료 지원 확대와 지역 의료 여건 개선 등을 약속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