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고양이들을 무더기로 상자에 가둔 뒤 못을 박아 밀폐시켜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전남 목포 고양이보호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목포시 용당동 사무실 앞에서 숨진 고양이들이 들어있는 나무 상자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나무 상자는 못으로 박아져 밀폐돼 있었다.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관계자가 연장을 이용해 상자를 열어보니 상자 안에 숨진 고양이 9마리와 겨우 숨이 붙어있는 새끼 고양이 1마리가 발견됐다.
목포 고양이보호연합 측은 누군가가 고급 먹이로 길고양이를 유인한 뒤 산 채로 밀폐된 상자에 가둬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상자가 발견된 인근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 같은 일을 벌인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살아있는 고양이 무더기 생매장 의혹···경찰 수사
입력 2020-08-24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