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확진자 8명 중 4명 서구청 직원

입력 2020-08-24 18:26 수정 2020-08-24 20:01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지난 22일 인천 서구청에 근무하는 직원이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이후 24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8명 가운데 첫 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서구청 공무원이 4명이며, 1명은 확진자의 가족, 나머지 3명은 확진된 공무원과 같이 회의에 참석했던 업체 관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청에서는 최초 확진자가 나온 22일 확진자가 근무하는 의회사무국 직원 등 89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전원 음성)한데 이어, 23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도 검진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대상 1170명 중 24일 기준 1054명이 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 공무원 2명이 추가 확진됐고, 1028명은 음성이 나왔다. 2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116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구청 청사와 의회 청사는 24일 오후 12시까지 폐쇄된 상태이며,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공무원 등 약 50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서구청 확진자 1명이 지난 19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군·구 관계자 회의에 참석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인천시도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해당 확진자가 증상이 발현한 시점은 22일부터였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19일 회의 참석자 15명(확진자 제외)을 대상으로 검진검사를 실시했다. 검사결과 13명은 음성이 나왔으며, 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회의가 열렸던 사무실에서 18건의 바이러스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온 상태다. 아울러, 19일 회의에 참석했던 15명은 오는 9월 2일 12시까지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시와 서구에서는 확진자의 동선 파악과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접촉자가 있을 경우에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확진환자 4명과 관련, 서구청 직원인 61번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2명(63번, 65번)이라고 밝혔다. 62번 확진환자는 경기도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파악됐으며, 64번 확진환자의 감염경로는 파악 중에 있다.

서구 대책본부에 따르면 62번 확진환자 A씨는 무증상이었으나 지난 22일 경기도 확진환자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같은 날 저녁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인 24일 양성통보를 받았다.

A씨의 서구 내 특이 동선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접촉자는 동거가족 2명이다. 이중 1명은 22일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며 결과는 미결정이다. 나머지 1명은 24일 검사를 받고 1:1 전담공무원 관리 아래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간다. 추가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위한 심층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63번 확진환자 B씨는 서구 61번 확진환자의 동거가족으로 지난 23일 저녁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인 24일 양성통보를 받았다.

1차 역학조사결과 B씨는 21일 버스를 이용해 당하동(행정기관은 원당동) 소재 영어교육센터에 출퇴근 했다. 업무지원으로 학생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에는 하루종일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23일에는 자택에 머무르다 검사를 위해 보건소를 방문 후 귀가했다. B씨는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추가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을 위한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64번 확진환자 C씨는 서구청 직원이나 61번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아닌 것으로 1차 역학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나 집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며, 감염경로는 파악 중이다.

C씨는 지난 22일 오후 발열 증상이 있었으며, 23일 저녁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4일 양성통보를 받았다.

20일과 21일에는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 하고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추가 동선과 접촉자 파악을 위한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65번 확진환자 D씨는 서구 61번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서구 소재 식당에서 61번 확진환자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22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으며, 23일 저녁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자가격리 중인 24일 양성통보를 받았다.

역학조사반은 서구 원당 소재 회사 숙소를 제외하면 서구 내 특이 동선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추가 접촉자와 동선 파악을 위한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