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3명 확진…광화문집회 관련 추가 발생

입력 2020-08-24 16:41 수정 2020-08-24 17:38

24일 부산에서 광화문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가 또 나왔다. 지난 19일 2명을 시작으로 이번이 6명째다. 부산기계공고 관련 n차 감염자도 1명 추가됐다.

부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부산의 확진자는 전날 대비 3명(부산 257~259번 확진자)이 추가돼 누적 259명이라고 밝혔다.

257번 환자(동래구)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다.

258번 환자(사하구)는 부산기계공고 관련 n차 감염자다. 교내 첫 학생 확진자(189번)의 아버지(208번)의 접촉자다. 이로써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학생 6명, 접촉자 13명으로 누적 19명으로 늘었다.

259번 확진자(부산진구)는 연제구 일가족 관련 n차 감염이다. 일가족 첫 확진자(198번)와 스크린골프 연습장에서 접촉한 209번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25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연제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경남을 포함해 누적 15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했다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530명 가운데 6명(232·240·246·247·250·25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부산에서 광화문 집회 참가를 위해 전세버스에 탑승한 267명의 명단을 통보받아 이 가운데 119명이 검사를 마쳤다. 125명은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고 23명은 연락이 끊긴 상태다. 광화문 인근 이동통신사 기지국 접속자 명단은 318명이 통보돼 73명이 검사를 마쳤고, 34명이 검사 예정이다. 211명은 연락 두절 상태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은 71명 가운데 65명이 검사를 받았고 1명이 확진됐다. 2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끊긴 4명은 경찰에 수사 의뢰하거나 고발 조치했다.

직원 3명이 확진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1591명 가운데 1586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광화문 참가자는 모두 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검사나 연락을 피하거나, 검사를 거부할 경우 치료비 등 포괄적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누적 환자 259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86명이다. 부산의료원에 72명, 부산대병원에 14명이 입원했다.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확진자 1명이 상태가 악화하면서 부산대병원으로 전원 됐다. 전날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러시아 선박 선원 3명도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시작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사하구 감천항의 한 조선소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이 무단으로 하선한 뒤 승용차를 타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러시아 국적의 A어선은 지난달 16일 선박 수리차 부산항에 입항해 탑승 선원 64명 전원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