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못 전할 내용” 권영찬, 김호중 안티카페 112신고한 이유

입력 2020-08-24 16:08
권영찬 교수 유튜브 영상 캡처

개그맨 출신 상담심리학 박사인 권영찬 교수가 가수 김호중 안티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전 매니저 K씨의 친인척을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권영찬은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김호중 안티카페에 협박성 글을 올린 K씨의 친인척을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전했다. 김호중의 전 매니저인 K씨는 김호중과 매니지먼트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김호중과 개인적으로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권 교수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안티카페 게시글에 대해 “차마 내용을 그대로 전할 수 없는 심각한 욕설과 ‘죽여버리겠다’는 살해 협박성 글이 있어서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방송을 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에 신고할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112에 신고한 후에 112에서 서울시경 사이버수사대로 연결해줬으며, 이러한 인신공격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모욕죄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호중씨 본인이나 김호중씨의 위임장이 있는 소속사 측만 고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24일 엑스포츠뉴스와 권 교수의 전화 통화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김호중을 향한 무차별적인 비방, 욕설, 살해 협박 등이 위험 수위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차마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제가 직접 112에 신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청소년들도 충분히 쉽게 위험 수위가 높은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누군가를 향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또 일어나게 될까 봐 우려스럽다.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나쁜 학습 효과가 일어날 것 같아서 반드시 방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앞서 19일에도 김호중 도박 관련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김호중을 옹호해왔다. 김호중은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