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집단 발생 건수가 지난 2주간 30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26일~8월8일까지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는 9건인데, 8월 9일~22일 사이 30건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8월 집단발생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종교시설, 다중이용시설,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방문판매업체, 광복절 집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종교시설에서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875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182명), 여의도 순복음교회(41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38명) 및 열매맺는교회(18명), 천안 동산교회(14) 등에서 관련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카페, 음식점,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파주 스타벅스(65명), 안양 분식집(21명), 원주 실내체육시설(25명), 광주 유흥시설(26명) 등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의료기관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둔촌 푸르지오어린이집(18명), 서울 은천재활요양병원(11명), 인천 미추홀구 노인 주간 보호센터(8명), 천안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10명) 등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강남 골드트레인·양평모임(105명), 강남 역삼동 사무실(13명), 관악구 무한그룹(21명) 등 방문판매업체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복절 광화문집회 관련 확진자는 176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집단 발생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종교시설, 스타벅스나 분식집 또는 실내 체육시설이나 유흥시설과 관련된 다중이용시설이 많았다”며 “어린이집, 의료기관 또는 사회복지기관에서의 노출이 상당히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판매나 사업설명회 관련돼서도 집단 발병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서는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점검·관리하고, 국민께서도 방역수칙을 실천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람 간 접촉을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히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는 경우는 시간을 최소화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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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