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 답답? 이낙연 “2차 재난수당, 이번주 이후로 미루자”

입력 2020-08-24 15:50 수정 2020-08-24 17:39
자가격리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과 관련해 “이번주 이후로 논의를 미루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주가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일단 이번주까지 방역에 최대한 집중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2차 지원금은 차등 지원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봄 1차 지급 때도 지금 같은 논의가 있었으나, 행정 준비와 국민 수용성 등의 고민 때문에 전면지급을 선택했다”며 “어려운 분들을 더 두텁게 돕는 차등지원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되 재정 손실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하위 50% 선별 지급 같은 소모적 논쟁을 할 시간이 없다”며 “선별을 위한 행정비용 낭비, 불필요한 시간 소모 등 선별 지급의 부작용이 큰 만큼 전 국민에게 서둘러 일괄 지급하는 방안을 결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정부 재정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불길이 온 마을을 집어삼키듯 확산하는 상황에서 불 끄는 데 물 많이 쓴다고 탓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