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극장 발길 뚝…주말 관객 3분의 1 토막

입력 2020-08-24 15:26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말 영화 관람객 수가 급감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23일 3일 동안 주말 관객 수는 총 47만60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의 30% 수준에 그친다.

영화 관객 수 감소는 지난 22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며 외출 자제를 권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내 50인 이상 모임이 금지돼 예정됐던 시사회, 무대인사 대부분이 취소됐다.

영화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CGV 용산 아이파크몰 지점은 22일 아르바이트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밝혔다. CGV 용산점은 상영 중이던 영화를 중단하고, 상영 예정이던 영화는 모두 취소한 뒤 환불처리했다. CGV 용산점은 25일까지 임시 휴업할 예정이다.

극장에 발길이 끊기자 영화계는 스크린 개봉을 미루거나 각종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대안을 찾고 있다.

영화 ‘국제수사’는 지난 3월에 이어 또 한 번 개봉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배급사 쇼박스는 “신작 개봉으로 관객들을 극장에 밀집시키는 것이 정부의 방역 노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영화 ‘승리호’의 오프라인 기자 간담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으며, 영화 ’후쿠오카’의 시사회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