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교회 대면 예배 금지 등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는 한 목사의 글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 위치한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가 쓴 ‘코로나 감염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라는 글을 공유했다.
안 목사는 “대면 예배를 금지하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라며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합을 금지하라는 것은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라는 뜻”이라며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 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이라고 했다.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대면 집회를 강행하자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는 내용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목사는 같은 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뜻”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안 목사는 지난 23일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샘터교회는 부기총(부산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과 관계없이 정부와 부산시의 지침을 따라 두 주간,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드린다”고 적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