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제 코로나 걸렸어” 무차별 포옹한 美남성 수배

입력 2020-08-24 14:33
미국 '코로나 포옹' 혐의 남성. 미국 스프링필드 경찰서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남성이 대형 마트에서 다른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포옹을 한 후 달아나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신원 미상의 이 남성은 지난 15일 오후 7시쯤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의 월마트에서 다수의 쇼핑객을 껴안은 뒤 “당신에게 ‘코로나19 포옹’을 해준 것이다. 당신은 이제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기습 포옹을 받은 사람들은 실제로 코로나19에 전염된 것으로 알려져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암에서 회복했다가 이번 ‘코로나 포옹’을 당한 한 피해자는 “한 남성이 다가와 내 손에서 물건을 뺏더니 갑자기 껴안았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 포옹’ 피해자들은 “그 남성이 사람들을 껴안은 후 막 웃더니 달아났다”면서 “살면서 그런 사람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 용의자의 신원 파악을 위해 공개 수배령을 내렸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남성은 짧은 머리에 건장한 체격의 소유자로, 검은색 마스크와 티셔츠,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남성은 폭력과 테러 협박 혐의를 받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