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벌써 875명 확진…광화문집회도 176명

입력 2020-08-24 14:18 수정 2020-08-24 15:10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종교시설,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곳곳으로 ‘n차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3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가 확인된 곳은 21곳이다. 이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5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접촉자 차단 및 추가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총 186곳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관련 확진자도 속출했다. 이날 정오까지 4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진자가 총 108명(서울 45명, 경기 57명, 인천 6명)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나 경북 16명, 광주 9명, 충북·경남 8명, 대구 7명, 부산·대전 각 5명 등 전국 곳곳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왔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 경우는 사랑제일교회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를 뜻한다. 다만, 조사 진행 상황에 따라 사례 분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2주간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이 1561명으로 64%, 조사 중인 사례가 451명으로 18.5%를 차지한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생활공간 및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핵심은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며 “최소한 2주간은 출퇴근,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등 꼭 필요한 활동 이외에는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요청했따.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