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논란이 시작된 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었다. 자신을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소개한 A씨는 “4살 된 아이가 ‘선생님이 나를 때렸다’는 말을 했다”며 “밤에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잠꼬대를 한다”고 썼다.
이어 “CCTV가 없는 화장실에서 학대가 이뤄진 것 같다”며 “(선생님이) 엉덩이를 때리고 몸을 꼬집었다고 아이가 털어놨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가 ‘선생님이 엄마가 힘드니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며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현재 이 어린이집에서는 A씨의 폭로 외에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사가 몸을 붙잡고 눌렀다’ 등의 의혹도 나온 상태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학대 정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양측 진술을 모두 듣고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