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이적설이 불거져온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29)가 현 소속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한지 플리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잔류를 직접 거론하면서다.
플리크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알칸타라의 거취 관련 질문에 답했다. 그는 “나에게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거라고 말했다”고 농담조로 답했다.
그는 이어 “알칸타라에게는 그저 고마울 뿐이다. 나도 그의 거취를 잘 알지 못한다. 알칸타라 자신도 마찬가지”라면서 “앞으로 며칠간 어떤 일이 생길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간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알칸타라가 구단에 더 남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알칸타라는 2013년 FC 바르셀로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온 이래 분데스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로 군림해왔다. 올해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 마지막 해. 한창 전성기의 나이지만 계약기간 종료가 코앞인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불경기의 여파로 이적료는 비교적 낮은 수준인 약 3000만 유로(약 467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까지 언론에서는 알칸타라의 리버풀 이적을 기정사실화 해왔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으나 지난달 독일 빌트지에 따르면 이미 리버풀이 바이에른 구단과 접촉해 공식 제안을 건넸다. 리버풀과 알칸타라 사이의 개인 합의도 완료됐다는 소식 역시 흘러나왔다.
다만 리버풀이 바이에른 뮌헨이 요구하는 금액을 건네길 꺼리고 있는 건 변수다. 협상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면 역시 입맛을 다시고 있는 유럽 유수의 구단들에 선수를 가로채기 당할 수도 있다. 알칸타라가 이적하기보다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체결, 잔류를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