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 친모 “바람난게 아니라 살려고 그집 나온 것”

입력 2020-08-24 11:31 수정 2020-08-24 17:59
이하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방송화면 캡처

고(故) 구하라의 친모가 ‘구하라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구하라 친모 A씨는 23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 출연해 “구하라법에 동의 안 한다”며 “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호인(구하라 오빠)이는 내가 살아온 과거 자체를 모르는 거다. 왜 그러냐면 내가 지금 바람나서 집에서 나왔다고 언론에 나와 있다 보니까”라며 “호인이나 하라는 내가 어떻게 했던 것을 모른다. 난 내가 살기 위해서 거기에서 나왔던 거다. 지금 와서 하라가 그렇게 되니까 모든 것을 다 나로 인해서라고 한다”고 억울해 했다.

이어 “나도 그때 내가 잘못한 건 내가 그때 애를 데리고 나왔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도까지 구하라 남매에게 연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몸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하라 사망 직후 변호사를 고용해 유산 상속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장례식장에서 앉아 한탄하며 울고 있는데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며 “언니가 아는 변호사를 찾아가라고 해 그렇게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구하라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구하라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구하라 남매를) 일방적으로 버린 뒤 갑자기 나타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을 뿐”이라고 답했다.


반면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씨는 “구하라의 장례식장에서 (친모의) 이상한 행동이 많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구호인씨는 “장례식장에서 A씨가 상주복을 달라고 난리를 치고 있다고 해서 A씨가 상주복을 입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라 죽음에 대해서 A씨도 70, 80%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휴대전화로 녹음을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동생 재산을 노리고 왔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분개했다.

박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