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과 ‘집사부일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촬영 취소를 결정했다. 드라마 촬영장에 이어 예능 제작도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SBS는 24일 예정됐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과 ‘집사부일체’ 촬영을 전면 취소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다행히 당장 방송할 촬영분이 남아있어 방송에는 지장이 없다.
드라마 촬영장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예능 촬영장에 미치고 있다. 앞서 tvN은 드라마 뿐만 아니라 야외 촬영 중심인 ‘서울촌놈’ 촬영을 중단했고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은 휴방을 결정했다.
앞서 드라마 촬영장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연달아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이 여파로 KBS는 주요 드라마 제작을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도도솔솔라라솔’을 포함한 후속 수목드라마는 편성 일정이 조정되고 ‘비밀의 남자’는 1주일 동안 결방된다.
전날 넷플릭스도 한국 콘텐츠 제작을 잠정 중단했다. 넷플릭스는 “국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권고사안과 한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제작진의 안전을 위해 모든 콘텐츠 제작 일정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며 “창작자와 제작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촬영이 중단된다.
스튜디오 드래곤도 24일부터 31일까지 예정된 모든 촬영을 멈췄다. 이번 결정에 따라 tvN과 OCN 등에서 방영 중이거나 방영 예정인 드라마의 편성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악의 꽃’과 ‘미씽’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다행히 tvN ‘비밀의 숲’과 ‘청춘기록’은 사전제작 작품으로 예정대로 방송된다.
JTBC스튜디오는 제작 중인 드라마인 ‘18어게인’ ‘경우의 수’ ‘사생활’ ‘런온’ ‘라이브온’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촬영을 중단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