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감염 적중 JP모건 “한국, 석달 내 7000명 확진”

입력 2020-08-24 10:52 수정 2020-08-24 11:16
분주한 성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달 말 정점을 찍은 뒤 11월 초까지 신규 확진자가 7000명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보험팀은 전날 리서치 보고서 ‘한국의 3차 재확산 리스크’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초까지 한 주에 200명 수준이었던 신규 확진자가 지난주 1300명으로 6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JP모건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이달 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누적 확진자 1만6000명에 올 11월 초까지 약 7000명가량의 신규 확진자를 더해 총 2만30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2월 신천지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터졌을 때도 3월 20일이면 정점을 찍고, 최대 1만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당시 “과도하고 섣부른 판단”이라는 반박이 나왔으나 결과적으로 시기만 2주 정도 차이가 났을 뿐 숫자는 크게 틀리지 않았다.

다만 신천지발 대유행 때보다는 심각성이 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JP모건은 “이번 재확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대규모 경제활동 재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간 한국에서 코로나19 추적과 검사 역량이 강화됐고,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염률이 낮아졌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