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주식회사는 다음 달 30일까지 도민의 생활 편의 증진 및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가칭)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시범 서비스에 참여할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가맹점 참여는 공공배달앱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된 화성·파주·오산시 내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을 위한 필수서류는 가맹점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이다.
참여를 원하는 가맹점은 경기도주식회사 홈페이지(www.kgcbrand.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신청접수를 완료한 가맹점부터 현장 방문을 실시해 메뉴 등록 및 입점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전신청 접수 기간에 신청한 가맹점의 경우 오는 10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공공배달앱에 우선 입점할 수 있다.
경기도는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이용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배달앱을 보완하고 사업영역을 초기에는 식음료업 중심에서 향후 배송, 숙박 등까지 넓힐 계획이다. 서비스 지역도 2021년에는 16개 시·군, 2022년에는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공공배달앱은 배달앱 수수료 논란과 관련, 플랫폼 시장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고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경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주식회사가 개발·운영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공공이 민간의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 유통망과 데이터, 기술 등 공적 디지털 인프라 조성에 경기도가 투자하고, 앱 개발과 운영은 민간에게 맡겨 민간-공공 협력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민간앱에서는 6~13%대에 달하는 중개수수료를 2%대로 낮추고, 추가 광고료 부담을 없애는 등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짐을 덜어줄 전망이다.
지난 20일에는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 NHN페이코 컨소시엄, 화성·파주·오산시, 문화방송 등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기도주식회사와 NHN페이코 컨소시엄은 수수료 최소화, 광고비 제로, 지역화폐 온라인 사용을 특장점으로 내세워, 오는 10월 말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공무원들이 나서 공공앱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공적 자산과 민간의 기술·경영역량을 결합해 공익적 요소의 앱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길게 봐서 음식배달 뿐만 아니라 물건구매, 관광까지 확장될 수 있고, 경기도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사회적 경제 모델 형태로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